3, 4학년 재학생, ‘맥베스’, ‘12인의 성난 사람들’, ‘루나사에서 춤을’ 선보여

▲ 젊은연극제 참가작 맥베스 무대 장면
▲ 젊은연극제 참가작 맥베스 무대 장면
▲ 젊은연극제 참가작 ‘맥베스’ 무대를 설치 하는 모습.
▲ 젊은연극제 참가작 ‘맥베스’ 무대를 설치 하는 모습.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가 올 상반기 국내 대표적인 연극무대에 3개 작품을 들고 릴레이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전공 개설학과가 3개 작품을 릴레이로 국내 경연무대에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지역 연극계의 이야기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지난 16~17일 서울 대학로 한양레파토리극장에서 전국 31개 대학의 대표적인 연극, 연기, 공연예술 학과가 참여한 제21회 젊은연극제에서 공연을 펼쳤다.

젊은 연극제에 참가해 열연을 펼친 대경대 연극팀은 3학년 A반 35명 학생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들이 무대에 올린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맥베스’(지도교수 이주아, 연출 권일심, 무대지도교수 박미란)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이주아 교수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공연준비의 과정이 학생들에게 현대연극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극전공 3학년 B반 40여 명 학생들의 공연인 ‘12인의 성난 사람들’(지도교수 김귀선, 연출 조성준)은 오는 8월25일 남양주캠퍼스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제16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본선진출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제지날드 로즈 작품으로, 한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과정을 소년과 12인의 배심원단 간의 극적인 긴장감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연극영화과 4학년 2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브라인언 프리엘의 작품인 ‘루나사에서 춤을’(연출 백대영)이다.

다음달 10일 국내 대표적인 연극창작촌인 밀양아리나 우리동네 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올 하반기에 개최되는 H-스타페스티벌 연극경연 예선 무대에도 오른다.

연출을 담당한 백대영씨는 “연극 전공 학생이 다양한 현장과 무대 경험을 통해 프로연극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는 “경연 결과보다는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와 현장 환경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연극 교육이라고 생각해 올해는 3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며 “앞으로 연극, 배우 전공자 다운 실험적인 작품들을 개발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경북 연극계와 지역 국·공립극단에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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