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00학번 김민철(포항시립연극단 상임단원(연극배우)) > 학과를 빛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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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대한민국 배우예술을 디자인하다!

학과를 빛낸 동문

연극영화과 00학번 김민철(포항시립연극단 상임단원(연극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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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과 00학번 김민철 졸업생을 소개합니다! 

 

 

■ 이름 : 김민철

 

■ 근무업체 : 포항시립연극단 상임단원(연극배우)

 

■ 출신학과와 졸업년도 :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00학번(2002년도 졸업)

 

출연작품

      2000년 가거라 삼팔선 / 크리스토퍼 빈의 죽음

      2001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열대어 /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

      2006년 인형의 집 / 맹진사댁 경사    

      2007년 연화재의 통곡 / 산불 / 저녁노을의 학 / 연오랑 세오녀

      2008년 하늘이 무너져도 / 포은 정몽주 / 다산 정약용 / 의병대장 최세윤

      2009년 아‘ 그날의 함성 포항의 3.1운동 / 가거라 삼팔선 /

                     형산강아 말해다오 / 집신골의 어머니

       2010년 뮤지컬 맹진사댁 경사 / 6.25 전쟁영웅 연재근 상사

 

 

<꿈을 향해 달리는 그대들이여!>

 

안녕 하세요. 여러분들의 학교 선배이자 나아가 인생 선배인 밀레니엄 00학번 김민철입니다. 저는 포항 시립 연극단에서 상임 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배우와 무대세트 설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배우가 왜 무대설치를 하냐구요? 배우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배우는 맡은 역할의 삶을 무대 위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내가 살아야 할 곳을 직접 만들어 진정한 배우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현역에서 배우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바로 현실의 벽에 부딪친다는 것이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쥔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니까요. 만일 다 거머쥐었다면 당신은 드디어 스타가 된 것입니다.

 

<스타!>

스타라는 말이 나오니까 여러분들과 같은 꿈을 향해 달리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전 어릴 때부터 돈을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학교만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만 되면 모든 일들이 다 내 뜻대로 되고 돈을 내 마음대로 긁어모을 줄만 알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었고, 할 줄도 몰랐고 그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난 잘 될 거야” “난 진짜 저절로 잘 될 거야”를 주문처럼 생각하고 살았었습니다. 전문계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고3때 현장실습을 나와서 얄팍한 사회생활을 해본 후 대학진학을 결심 했습니다. 6개월 동안 밤낮 없이 일해서 모은 돈이 고작 120만원 이었습니다.

 

전 원래 98학번인데 그 당시가 국가위기인 IMF 시절이었고 그 때 대학 입학금이 220만원 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께서 100만원을 보태주셔서 모 대학 응급구조과에 입학을 했으나 교재 값이 30만원이 넘었습니다. 책값이 없어서 선배님들의 책을 물려받아 공부를 했으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끝내는 가난이 싫어서 군 하사관으로 입대를 하려 했으나 IMF 시절이라 경쟁자가 많았습니다. 학창시절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저로서는 많은 경쟁자들을 이기지 못하고 7번의 낙방을 했습니다.

 

 

<절망을 하며 TV를 보던 어느 날...>

신인개그맨을 모집하는 방송사의 공고를 보고 개그맨에 도전을 했습니다. 00학번 입학 전에 개그맨 4회 낙방. 서울에서 현재 스타가 된 최국, 김늘매, 박보드레, 정종철 등이 그 때 같이 시험을 쳤던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거의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거나 졸업자였기에 나도 꿈을 위해 연극영화과 진학이 필요했습니다. 우리 대구/경북지역에 대경대학 연극영화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대학진학의 꿈을 꾸고 도전을 해서 입학의 성공을 맛보게 되었지요. 대학진학 후에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교수님들의 가르침 한 말씀 한 말씀을 가슴에 되새기고 동기들과 밤을 새며 작품을 만들고 연습을 해도 그렇게 좋았고 너무나도 대경대학 연극영화과의 자부심과 애교심이 컸었지요. 몇 일 밤을 새고 끼니를 거르고 연습을 해도 마냥 즐거웠습니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공부를 할 때는 내가 생각을 해도 신기할 정도로 재밌게 했으니까요. 평생 최고의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 했습니다. 24살의 늦은 입대였고 군대에서 또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습니다. 훈련도중 부상으로 인해 양 무릎이 돌아갔고 군병원에서 7회의 수술 후 제대를 했습니다. 당연히 무릎은 장애가 되었고 수년간 재활에 많은 열정을 쏟아 부었으며 재활을 하며 집에 가사를 책임져야 했기에 밤에는 술집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먹고 살았습니다. 전 장애 중에도 가벼운 장애이기 때문에 걸을 수는 있는 장애이기 때문에 다시 개그맨에 도전을 했고 또 4번의 낙방을 했습니다. 개그맨에 총 10회 낙방을 했습니다. 그러나 10번안에는 2차 3차 시험까지도 가고 특채 개그맨으로도 발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내 안에 확실한 것이 없었기에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 도태되었습니다.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와 먹고 살기 위해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며 기술을 배우고 대기업 공장에 취직을 위해 또 도전을 했습니다. 면접에서 신체검사에서 번번이 낙방을 했고 중소기업 공장에서 인도, 파키스탄 등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같이 일을 했으나 일주일 정도 지나면 퇴사를 해야 했습니다. 무릎의 장애가 날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세 곳의 회사에서 강제 퇴사를 당하고 나니 인생이 그렇게 무기력하고 내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어 한 동안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어느 날 선배로부터의 전화...>

우연히 두 분의 우리 대경대학 선배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항시립연극단에 단원모집을 할 예정이니 모집공고가 나면 응시를 해보라고요. 전 쾌재를 불렀습니다. 열흘 뒤 포항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 연극단 단원모집 공고가 나왔고 2주 뒤에 오디션에 응시를 했습니다.

 

그 때 지정연기가 햄릿의 독백이었고, 자유연기는 학창시절에 해 봤던 작품인 맹진사댁 경사의 맹노인을 했습니다. 오디션을 준비하는 2주가 제게는 20년 같았습니다. 실패가 두려워 2주간 잠도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 방안에서 연습만 했습니다. 운 좋게 시립극단에 입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 입센의 인형의 집이었는데 크로크스타트 라는 사채업자 큰 배역을 맡았으나 역할을 소화를 못하고 대사 한마디인 배달원을 했습니다.

너무나도 연기를 못해서 기본이 없어서 대사를 못해서 선배님들과 선생님들께 많이 혼나고 눈물도 흘리면서 기본부터 배웠습니다. 지금은 제가 시립극단에 입단한지가 5년 입니다. 시립극단은 프로극단입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극단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입니다. 극단에 비상임단원으로 입단을 해서 3년. 상임으로 2년차 입니다. 포항시립극단에서 인생도 연기도 일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한 아이의 아빠도 되었습니다. 제가 배운 전공으로 전문직 일을 합니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일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닦고 닦아야 합니다. 그래서 반짝이는 보석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대들의 열정은 꿈은 어느 정도 입니까? 열정과 꿈은 무한합니다. 하지만 무한 자원을 끊임없이 캐내려는 힘은 유한합니다.

 

자신의 열정과 꿈. 그 위에 인생이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도로에 내가 가진 꿈과 열정은 잘 정비된 자동차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똥차를 타느냐, 잘빠진 스포츠카를 타느냐는 여러분들의 숙제인 것입니다. 무언가를 이뤄냄은 또 다른 시작이지요. 이 사실을 깨닫는데 저는 30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대들이 시작하려는 이 공부가 제가 하고 있는 이 배우라는 직업은 아주 무서운 것입니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버리면 도태가 되는 무서운 세계입니다. 하지만 아주 유리한 세계이기도 합니다. 겁 없는 신중한 도전과 들끓는 젊은 열정과 건강한 신체만 있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라는 정신만 있다면 당신은 스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전 제 인생의 도로에 벤츠 같은 꿈으로 아반떼 같은 열정으로 달려 현재 마티즈만한 노력으로 도로를 질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긴 미래의 도로와 많은 선택이라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정표가 있는 선택도 있을 것이고 이정표가 없는 선택의 길도 있을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어느 선택의 길이든 그대가 결정을 하고 그대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명심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 자체가 브랜드이고 여러분 자체가 경쟁력임을 명심하고 당신을 판매하세요.

 

희망을 만나고 손을 흔들며 친하게 지내세요. 절망이란 녀석이 당신을 늘 따라오면 그 녀석은 과감히 왕따 시키세요. 절망과 손잡으면 핑계라는 여자친구와 실패라는 자식을 낳게 해줍니다.

 

희망과 만나고 손을 흔들면 내 안의 열정을 끓게 해줍니다. 고유가 시대의

무한에너지를 주유해서 걱정 없이 도로를 질주 할 수 있죠. 너무 잘나간다고 자만하고 과속하면 사고 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전 선택이라는 갈림길에서 마티즈를 타고 질주하고 있습니다. 다시 벤츠로 갈아타기 위해서 말이죠...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장진호교수가 말하는 김민철 배우...>

 

포항시립극단 정단원으로 입단하여 개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철 동문은 창의성과 집중력이 좋은 배우로 기억된다. 배우 김보성처럼 의리로 똘똘 뭉쳐있고, 코미디와 액션 그리고 애로까지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만능 연기자가 아닌가 싶다. 즉, 무대에 나타나면 관객을 사로잡는 강한 흡인력을 갖춘 배우로 생각한다. 지난해 결혼, 올해는 애기 아빠 됨을 축하해요... 벤츠 몰고 나타나는 민철 배우를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