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05학번 정민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극분야 예술 강사) > 학과를 빛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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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대한민국 배우예술을 디자인하다!

학과를 빛낸 동문

연극영화과 05학번 정민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극분야 예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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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과 05학번 정민형 졸업생을 소개합니다!

 

■ 이름 : 정민형 

■ 근무업체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극분야 예술 강사

■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05학번 (2008년도 졸업)

■ 최근 출연작

      2007 / 천하(밀양전국대학연극제 참가작, 무대예술상 수상)

      2008 / 햇님과 달님,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아기돼지삼형제 (가족 뮤지컬)

      2009 / 아, 그날의 함성 / 주모 & 박씨 부인

      2009 / 가거라 삼팔선 / 옥남

      2010 / 예술강사 활동 학교

                     (영천) 북안 초등학교

                     (포항) 청림 초등학교

                     (경주) 강동 초등학교 단구분교

■ 예술강사 수업시간들

 

1. 인사말

 캠퍼스를 거닐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가 졸업생 입장이 되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저는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05학번 정민형이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극분야 예술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저희 연극영화과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2. 현재 하고 있는 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현장 예술인에게는 교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술강사지원사업’을 통해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교육콘텐츠와 기자재 지원들을 통해 초중등학교는 물론 특수학교와 대안학교에서도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연극, 영화, 무용, 국악, 디자인, 애니메이션, 공예, 사진)의 예술 강사들을 매년 선발하고 있으며, 2009년 연극분야 예술 강사에 응시했던 저는, 초등학교 교과분야에 선발되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이 아니면 문화예술을 접하지 못하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따뜻한 햇살과 물을 뿌려, 보다 즐기는 학습, 표현하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 발표력, 순발력, 협동력, 상상력 등을 학습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과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저는 국어(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연극적 표현을 통해, 더 적극적이고, 더 활발하고, 더 즐기는 학습이 되길 지도하고 있습니다.

반에서 왕따였던 아이, 가정환경 때문에 늘 소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아이, 발표력이 부족해 목소리 전달이 잘되지 않던 아이, 말문을 닫아버린 아이,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인 아이, 활발함과 쾌활함을 표현하지 못해 안달이던 아이 등 많은 학생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뿌리가 튼튼해지면서 가지를 치고, 잎이 생겨 큰 꽃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교과분야 외에도 동아리&계발분야가 있어 학예회나 각종 대회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수업을 위주로 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분야 외에도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하여 노인, 장애인, 보육원, 지역 아동센터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전파하는 사회문화예술교육분야도 있으며, 매년 두 차례씩 역량 강화를 위한 예술 강사 연수교육을 지원하여 전문 인력이 되는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꿈을 따르자니 현실이 앞을 가리고, 현실을 따르자니 꿈을 포기할 수 없는, 돈을 쫓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 속에 꿈과 현실이라는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이 바로 “예술 강사”입니다.

 

3 .대경대학을 선택한 이유와 학창시절 이야기

<마치, 어떤 마법에 걸린 것처럼...>

고3때 우연찮게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고교생캠프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기라는 것, 연극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인자하신 교수님들, 처음 보는 친구들과 웃고 즐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대경대학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연극의 ‘연’ 자도 모르던 하얀 백지장>

그것이 저였습니다. 첫 공연을 끝내고 난 후, 제 자신이 초라했고 미안하고... 다 포기하고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잡아준 것이 너무나 소중한 동기들이었고, 연극이 끝나고 나오는 박수소리였습니다. 그 짜릿한 기억, 흥분되고 두렵지만 가슴을 뛰게 만드는... 지금까지 아니, 평생 잊지 못할... 그것이 연극이었습니다. 실기 중심 학습으로 연기 뿐 만 아니라 각종 퍼포먼스, 무용, 음향, 조명, 무대장치, 의상, 연출, 기획 등 배우지 않은 것이 없었을 정도로 풍부한 커리큘럼이었습니다.

‘잘해낼 수 있을까?’ 교수님들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걱정을 받던 제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집-학교-집-학교, 마치 모범생처럼 학교를 품기 시작했습니다. 때론 대표가 되어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방학 때는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연극작업에 몰두하며 정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작은 역할이었던 제가 어느 순간, 중심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생각이 많고 글쓰기를 좋아하고 내성적이던 한 사람이 명랑하고 쾌활하며 적극적인 사람으로 성장해나갔습니다.

마치 장마가 휩쓸고 간 것처럼... 한편의 연극이 끝나면 모든 것이 바뀌어있는 그 설렘과 흥분... 연극영화과를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4. 취업을 준비 했던 과정과 현 직업에 대한 자부심

<꿈과 현실>

졸업을 앞둔 시점, 오직 학교수업에만 몰두하느라 다른 건 생각조차 못하고 있을 상태였습니다. 더 멀리 앞을 내다보지 않고, 지금의 생활에 안주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막막했습니다. 많은 길이 열려있지만 왠지 선뜻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꿈을 쫒을 것이냐, 현실을 직시할 것이냐?’

누구나 가지고 있을 고민이었고, 변변한 직장에 돈을 가지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 될 수 없었습니다. 연극을 계속하든 회사에 취직을 하든 학사학위는 저에게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고, 고민 고민 끝에 학점은행제를 통해 연극학전공 학사학위를 수강했고 동시에 어린이 뮤지컬 공연을 병행했습니다.

불현듯 ‘꿈이 무엇이었나? 무엇을 계획하고 살았던가?’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후배들의 공연연습을 지켜보고 조언을 해주고 지휘를 하던 학창시절 나의 모습, 교육연극 강의를 들으며 흥미로워하고 즐거워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던 중 선배님을 통해 ‘예술 강사’ 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저의 꿈과 계획에 딱 맞는 그림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2009년 예술 강사 선발공고에 1차 서류전형을 합격하고, 2차 면접, 3차 연수를 통해 초등학교 교과분야에 합격을 했습니다. 지금은 2년차에 접어든 연극예술강사로써 교육연극에 보다 높은 관심과 더 풍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서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던 아이들의 깨끗한 창의력에 무한 감동을 느끼며 연극인으로써, 교육자로써, 교육연극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전파를 담당하고 있다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꿈과 현실”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벼랑 끝에서 갑자기 오작교가 생긴 것 마냥... 저는 그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잘 보살피고 있는 중입니다.

 

5. 앞으로의 계획, 꿈

<연극인인가? 교육자인가?>

예술 강사라는 직업을 택하면서 수도 없이 제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입니다. 저는, 연극을 하는 문화예술 교육자로써 그 중심을 잘 잡으려고 합니다. 수업을 하고 있는 중에도 틈틈이 연극무대에서 활동하고 있고, 시간이 허락하는 그 순간에도 연극무대에 설 것이며, 교육자로써 교실에도 서 있을 것이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날과 더 공부하지 않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욕심이 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꿈은 크게 가지는 거라 했습니다. 그 큰 꿈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6. 후배들과 신입생들에게 한마디

 한 지붕 아래에 있는 후배님들과 그 지붕 아래에 새로운 가족이 되실 신입생 여러분들!

“선택은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버리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대경대학 연극영화과를 선택함에 있어 나머지 다른 것을 버리셨다면, 그 버렸다는 생각마저 들지 않게 지금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임을 증명할 교수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같이 열정을 불태울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해? 나 따위가 무슨 연극이야... 연예인 할 얼굴도 아닌데...”라고 생각하고 계시죠? 저도 이루어냈습니다. 열정과 성실함, 젊음의 패기만 있으면 안 되는 것도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선택,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 되실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장진호교수가 기억하는 정민형 졸업생>

 참으로 열정이 넘쳤던 제자였어요. 1학년 1학기 워크숍 작품을 하면서 숱한 지적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리고 2007년 <천하>라는 작품으로 밀양 전국 대학극 경연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떠오릅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열연은 우리도 그리고 심사위원들도 극찬을 할 정도였어요... 한편 밀양에 약 2주간 머물며 10여 작품 이상의 각 지역의 작품들을 관극하고, 자신의 감상문을 정리해 놓은 것을 당시 미니홈피를 통해 보고 놀랐었습니다. 연극에 대한 열정, 연기에 대한 집념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글들이었어요.

이제는 예술 강사로서 초중등 교육기관에서 쉴 틈 없이 강의하고, 연극제작을 지도하는 선생님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영역의 연극인 인생을 시작했어요.

축하하고, 집념의 학창시절처럼 멋진 활동 지속되길 진심으로 기원해요...